전주에 가면 비빔밥 먹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직접 겪어보니, 전주 토박이들이 진짜 즐겨 찾는 음식은 따로 있었습니다. 고속터미널 옆 골목에 자리한 우족탕 거리, 그 안에서 만난 한 그릇이 제 전주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진한 국물의 정체 — 우족탕이 보양식인 이유우족탕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뽀얀 국물에 우족 몇 점 정도 떠 있는 음식을 상상했습니다. 그런데 식당 문을 열자마자 공기부터 달랐습니다. 진하고 구수한 콜라겐 향이 코를 먼저 채웠고, 받아든 뚝배기를 들여다봤을 때 제가 아는 곰탕과는 분명히 다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국물이 상당히 걸쭉했습니다. 숟가락을 담갔다 빼면 살짝 달라붙는 느낌이 날 정도였습니다. 이건 단순히 오래 끓인 곰탕과는 다른 결이었습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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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6. 18: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