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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 튀김

 

인삼은 먹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5년근 인삼을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걸 한입 먹는 순간, 그 편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2025년 가을, 가족과 함께 찾은 진안홍삼축제와 마이산 주변 먹거리 골목에서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인삼튀김, 진안 마이산에서 맛봐야 하는 이유

인삼 하면 대부분 쓴 탕약이나 홍삼 농축액을 떠올리실 텐데, 저도 축제 가기 전까지는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막상 마이산 남부 주차장 인근 노점에서 갓 튀겨낸 인삼튀김을 접하고 나서야, '이게 이렇게 먹힐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판매하는 인삼은 5년근입니다. 5년근이란 씨를 뿌린 뒤 만 5년을 키운 인삼을 말하는데, 이 시기에 사포닌(saponin) 함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포닌이란 인삼의 핵심 생리활성 성분으로, 면역력 조절과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즉, 튀김 한 조각이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인삼의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계열 사포닌은 6년근에 가까울수록 총량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5년근은 그 직전 단계로 품질이 충분히 우수합니다(출처: 농촌진흥청).

튀김 옷 안에 인삼 특유의 향이 갇혀 있다가 입안에서 퍼지는 느낌이 독특했습니다. 겉은 고소하고 바삭한데, 씹을수록 쌉쌀하고 달큰한 여운이 남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인삼을 이렇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꽤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인삼 뿌리 부분을 따로 구입할 수도 있었는데, 세 개에 만 원이라는 가격도 진안 현지 직거래 가격 치고는 납득할 만했습니다.

줄이 꽤 길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도 이미 여러 팀이 기다리고 있었고, 현장에서 바로 튀겨내기 때문에 회전이 조금 느렸습니다. 그래도 기다릴 가치는 충분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어묵 국물을 무료로 제공해서 추운 가을 공기를 이겨내기에도 좋았습니다.

  • 5년근 인삼 사용 — 사포닌 함량이 높은 시기의 인삼을 현장에서 바로 튀겨냄
  • 인삼 뿌리 세 개 만 원, 튀김 단품 구매 가능 — 부담 없는 가격대
  • 어묵 국물 무료 제공 — 대기 중에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음 
  • 현장 즉석 튀김 방식 __ 식어도맛있다는 평이 많지만,갓 나왔을 때가 역시 최고
 

진안 홍삼 축제

 

2026 진안홍삼축제, 함께 챙겨야 할 것들, 대왕꽈배기

 

인삼튀김 줄에 서 있는 동안 옆에서 시선을 빼앗는 게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대왕꽈배기입니다. 이미 K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바 있어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곳인데, 제가 직접 먹어보니 방송 타이틀이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꽈배기는 밀가루와 찹쌀을 혼합한 반죽으로 만듭니다. 여기서 찹쌀 배합이 포인트입니다. 찹쌀의 아밀로펙틴(amylopectin)은 찰기의 핵심 성분인데, 아밀로펙틴이란 전분의 한 종류로 가지를 뻗는 분자 구조 덕분에 점성이 강하고 씹는 식감이 탄력 있게 유지됩니다. 일반 밀가루만 쓴 꽈배기와 비교하면 식었을 때도 쫄깃함이 살아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 차이는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식어도 맛있다는 말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가격은 세 개에 만 원, 박스 포장은 만 오천 원입니다. 한 개씩 낱개로도 살 수 있었습니다. 크기가 상당해서 한 개만 먹어도 간식으로는 충분했습니다. 제가 고른 건 갓 튀겨낸 따끈한 것이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달콤한 맛이 좋았습니다. 찹쌀 도넛도 같은 자리에서 팔고 있었는데, 이쪽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2026 진안홍삼축제는 올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마이산 북부원에서 열립니다. 전라북도 진안군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단순한 농산물 장터를 넘어서, 홍삼명인교실, 산골愛홍삼한상, 홍삼깍두기 체험, 홍삼파워존, 홍삼바비큐, 야외족욕 등 체험 콘텐츠가 폭넓게 구성됩니다. 2025년에 제가 참여했을 때보다 프로그램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보입니다(출처: 진안군청). 홍삼(red ginseng)이란 수삼을 증기로 쪄서 건조한 가공 인삼으로, 이 과정에서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변환되어 생리활성이 높아집니다. 쉽게 말해 인삼을 익혀서 보존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높인 것입니다.

2025년 당시 제가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었는데, 체험 프로그램 정보를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가서 일부 프로그램을 놓쳤습니다. 올해는 사전에 공식 일정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진안 마이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먹거리 동선을 미리 잡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2025년에 별다른 준비 없이 갔다가 체험 프로그램을 몇 가지 놓쳤고, 인삼튀김 줄을 서는 데도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올해 2026 진안홍삼축제를 앞두고 그 경험을 되새기면서, 이번엔 홍삼명인교실이나 홍삼바비큐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꼭 챙겨볼 생각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마이산 인근 먹거리는 단순한 관광지 군것질이 아닙니다. 5년근 인삼을 활용한 튀김은 사포닌 섭취라는 건강 측면까지 갖추고 있고, 찹쌀 반죽의 대왕꽈배기는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질감을 자랑합니다.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마이산 북부원에서 열리는 2026 진안홍삼축제는 그 먹거리와 체험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한 번 가보면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진안 남부마이산 인산튀김 왕 꽈베기  대박맛집 / 올 가을, 홍삼의 매력에 삼며들다

참고: 마이산 대왕꽈배기 맛집 영상, 2026 진안홍삼축제 안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