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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1)
진안홍삼축제 (인삼튀김, 대왕꽈배기, 마이산맛집)

인삼은 먹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5년근 인삼을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걸 한입 먹는 순간, 그 편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2025년 가을, 가족과 함께 찾은 진안홍삼축제와 마이산 주변 먹거리 골목에서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인삼튀김, 진안 마이산에서 맛봐야 하는 이유인삼 하면 대부분 쓴 탕약이나 홍삼 농축액을 떠올리실 텐데, 저도 축제 가기 전까지는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막상 마이산 남부 주차장 인근 노점에서 갓 튀겨낸 인삼튀김을 접하고 나서야, '이게 이렇게 먹힐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판매하는 인삼은 5년근입니다. 5년근이란 씨를 뿌린 뒤 만 5년을 키운 인삼을 말하는데, 이 시기에 사포닌(saponin) 함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카테고리 없음 2026. 9. 18. 07:20
봉평 막국수 (봉평 메밀, 맛집 솔직 후기, 평창 여행 코스)

메밀의 여왕! 막국수 한 그릇에 여행의 맥락이 담긴다고 하면 과장일까요. 봉평에서 타타리메밀로 만든 순메밀막국수 진담임을 알았습니다. 한여름 평창 여행 중 들른 봉평메밀미가연, 메밀의 담백함을 두고 "심심하다"는 평과 "그게 진짜 맛"이라는 평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제가 직접 먹어봤는데, 둘 다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봉평 메밀, 꽃 이름이 먼저냐 면 이름이 먼저냐봉평 하면 메밀꽃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솔직히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하얀 들판 이미지가 머릿속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그 이미지를 안고 실제 봉평에 들어서면 한여름엔 아직 꽃 대신 초록 들판이 펼쳐지는데, 이게 오히려 기대를 다시 세팅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봉평은 강원도 평창군에 속한 마을로, 이효석 문학관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7. 07:47
옥천 도리뱅뱅이 (청산면 맛집, 생선국수, 대청호)

생선을 뼈째 통으로 먹는다고 하면 거부감부터 드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충북 옥천 청산면 생선국수 거리에서 도리뱅뱅이를 접하고 나서는 그 편견이 뒤집혔습니다. 빙어를 냄비 가득 둥글게 펼쳐 바삭하게 튀겨낸 뒤, 매콤달콤한 양념을 얹어낸 맛을 경험하면 이름의 귀여움보다 맛의 강렬함이 먼저 기억에 남습니다.도리뱅뱅이, 대청호가 키워낸 옥천의 향토 음식민물 생선 요리라고 하면 흔히 매운탕이나 구이를 떠올리는데, 옥천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향토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도리뱅뱅이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단순합니다. 납작한 냄비에 빙어를 동그랗게 빙 둘러 놓고 지진다는 데서 '도리뱅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주재료인 빙어(氷魚)는 주로 4월에 잡히는데, 이곳 청산면 식당들은 제철에 잡은 빙어..

카테고리 없음 2026. 9. 15. 02:47
홍성남당항 대하축제 (가격비교, 현장후기, 방문팁)

산지 축제니까 당연히 수산시장보다 저렴하겠지,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가격표를 보는 순간 잠깐 멈칫했습니다. 남당항 대하축제, 9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열리는 이 축제의 실제 가격과 분위기를 제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산지 축제인데 왜 수산시장보다 비쌀까 — 가격비교남당항 대하축제는 엄밀히 말하면 '대하'가 아니라 양식 흰다리새우 축제입니다. 여기서 흰다리새우란, 국내 새우 양식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품종으로, 자연산 대하보다 육질이 연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하축제'라고 하면 자연산 대하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판매 물량의 대부분은 양식 흰다리새우입니다.제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가격은 이렇습니다. 양식 흰다리새우 1kg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4. 01:26
담양 여행 (죽녹원, 대나무 디저트, 담양당)

담양을 그냥 '대나무 구경하러 가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죽녹원 사진 몇 장 찍고 국수 한 그릇 먹으면 끝이라고 그런데 직접 다녀와 보니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습니다. 담양은 대나무를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입으로도 경험하게 하는 도시였습니다. 죽녹원부터 국수거리, 담양당 대나무 디저트까지 반나절 루트로 담양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죽녹원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담양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찾아본 정보가 죽녹원의 방문 적기였습니다. 대부분 봄·가을을 추천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간 건 한여름이었습니다. 솔직히 걱정이 됐는데, 막상 대숲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죽녹원의 핵심은 '죽림욕(竹林浴)'에 있습니다. 죽림욕이란 대나무 숲속에서 걷거나 머무르며 피톤치드와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3. 20:59
부산 재첩국 (진한 국물, 고등어 무조림, 누룽지 인심)

새벽 5시 반에 이미 자리가 찼다는 말을 듣는 부산 사상구 삼락동의 재첩국 식당, 권영이 할머님이 60년 가까이 지켜온 그 가게가 정말 새벽부터 북적입니다. 8천 원짜리 국밥 한 그릇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몰리는지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새벽 5시 반, 줄이 먼저 서는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새벽 5시 반이라는 시간은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열기도 전인데, 이곳은 이미 손님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직접 가보니 단골 중에는 20년, 심지어 41년째 매일같이 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한 달에 두세 번 이상은 기본이라는 이야기를 그냥 흘려듣기엔, 그분들의 표정이 너무 태연했습니다.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재첩국이 가진 역사적 맥락을 먼저 짚어야 합니다. 낙동강 하구는 과거 재첩(일명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3.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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